결혼 준비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고민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중 하나가 바로 예단과 예물이에요. ‘요즘 시대에 꼭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전통을 지키려니 부담스럽고, 생략하려니 섭섭할까 걱정도 돼요. 특히 양가 부모님과의 조율, 예산 문제, 실용성까지 고려해야 하다 보니 마음이 복잡해지기 쉬워요. 오늘은 예단과 예물 준비를 전통의 의미도 지키면서 실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정리해볼게요.
1. 예단과 예물의 의미부터 이해하기
예단은 신부 측에서 신랑 측 부모님께 정성을 담아 보내는 선물이에요. 전통적으로는 의복, 한지, 오색실, 예단비 등을 포함했지만, 요즘은 간소화되어 현금과 타월, 침구류 등을 예단용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아요. 예물은 신랑 신부가 서로에게 주는 선물로, 반지, 시계, 목걸이 등이 대표적이에요. 두 항목 모두 ‘예의와 정성’의 상징이지, 금액의 많고 적음이 핵심은 아니에요. 의미를 알고 나면 준비 방향이 조금 더 명확해져요.
2. 부모님과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우선이에요
예단과 예물은 양가의 문화와 기대치가 다를 수 있어서, 서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조율이 정말 중요해요. 요즘은 ‘생략하자’, ‘간단히 하자’는 분위기도 있지만, 한쪽에서는 전통을 중시하거나 기대하는 경우도 있어서 대화 없이 결정하면 나중에 서운함이 생길 수 있어요. 부모님께 미리 ‘요즘은 이렇게 준비하는 분위기예요’라고 설명하고, 예산과 스타일을 함께 논의해보세요. 조율만 잘 돼도 절반은 해결된 셈이에요.
3. 실용적인 예단 준비 방법을 고민해보세요
전통 예단을 모두 준비하기에는 예산이 부담스럽고 사용도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요즘은 실용성을 고려해 ‘예단 타월+침구세트+현금 예단비’ 정도로 간소하게 준비하는 경우가 많고, 예단 대신 감사 편지를 함께 전달해 감동을 더하는 분들도 있어요. 혹은 백화점 상품권으로 대체하거나, 실생활에 유용한 프리미엄 식기나 건강기능식품을 예단으로 준비하기도 해요. 형식보다 실용성과 정성이 더 중요하다는 흐름이에요.
4. 예물도 스타일과 상황에 맞춰 맞춤 선택해요
예물은 꼭 고가의 다이아몬드 반지, 명품 시계만을 말하는 건 아니에요. 서로가 평소 착용하기 좋은 커플링, 가벼운 목걸이나 의미 있는 아이템도 좋은 예물이 될 수 있어요. 특히 예물은 양가 부모님이 아닌 두 사람이 선택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스타일, 용도, 예산 등을 충분히 고려해 실용적인 방향으로 고르는 것이 좋아요. 최근에는 예물 대신 여행이나 가전제품을 함께 구입하는 방식도 많아졌어요.
5. 대여 서비스나 공동구매 활용하기
예단이나 예물 비용이 부담될 때는 꼭 새로 구입하지 않아도 돼요. 백화점이나 웨딩 전문업체에서는 예단용 고급 타월, 침구류 세트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있고, 한복 대여와 함께 예단 포장까지 포함된 패키지를 제공하는 곳도 있어요. 예물은 웨딩박람회에서 공동구매 혜택을 이용하면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요. 혼수와 함께 묶어 구매하면 추가 할인도 가능하니 비교해보는 게 좋아요.
6. 포장과 전달 방식도 간단하게 조율할 수 있어요
예단을 준비할 때 포장이나 전달 방식에 대한 고민도 많아요. 전통 보자기 포장, 함 전달, 예단 인사 등 절차가 복잡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요즘은 간소화된 방식이 많아요. 포장 대신 고급 선물박스나 예단가방을 활용하고, 전달은 양가 부모님이 만나는 자리에서 식사하며 자연스럽게 드리는 방식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예를 갖추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전통을 잇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예요.
예단과 예물은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이 양가 부모님과의 관계를 깊이 있게 다질 수 있는 의미 있는 과정이에요. 전통을 완전히 버릴 필요도, 그대로 다 따라야 할 필요도 없어요. 시대에 맞게 의미와 실용을 조화롭게 섞어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준비하면 돼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성과 배려, 그리고 서로를 향한 존중이에요. 예단과 예물이 그 출발점이 되어줄 수 있길 바래요.